• A/S신청
  • 자료요청
  • 공지사항
  • 묻고답하기
  • 자주하는질문

  • HOME >
  • 고객지원 >
매일경제 보도기사/ "이마트, 비상등 off 안전 꺼버리고…코스트코, 비상등 on 기본을 지켰다". # 안전을 바라보는 문화와 인식이 근본적으로 개선 조회 278
작성일 : 2018-01-12 작성자 : 관리자
  • 첨부파일 다운로드 :

 

안전의식 너무 다른 한국 대형마트 vs 외국계 마트

원본보기


지난 10일 정오 서울 이마트 양재점. 천장 곳곳에 설치된 30개의 피난 유도등 가운데 불이 들어온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마저도 천장에 매달려 있는 광고판들 때문에 유도등을 단번에 알아보는 게 쉽지 않았다. 비상등이 꺼져 있는 것은 직원 전용 공간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도등을 따라 비상구를 찾는 데 애를 먹은 기자는 백화점 직원들에게 비상계단 위치를 물었지만, 한 번에 정확한 위치를 가리키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또 소화기가 비치돼 있다고 표시된 장소 21곳 중 9곳에는 소화기가 없었다. 방화셔터가 내려와야 할 공간을 170㎝ 높이 진열대가 빼곡히 둘러싸고 있었다.

같은 날 오전 11시께 인근에 위치한 외국계 대형 할인점 코스트코 양재점. 푸른색으로 환하게 점등된 피난 유도등이 매장 곳곳에서 시야에 들어왔다. 유도등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니 비상계단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비상구(비상시에 밀고 나가세요)'라는 큼지막한 붉은색 표기가 설치돼 있어 이곳이 '생명의 문'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게 했다. 이날 이곳을 처음 찾았지만, 매장 구석에서 비상계단까지 이동하는 데는 1분이면 충분했다. 소화기가 설치돼 있어야 할 곳에는 예외 없이 소화기가 설치돼 있었고, 방화셔터 공간 부근에는 아예 매대가 없었다.

매일경제가 지난 8~11일 수도권 일대 주요 백화점과 유통매장의 소방안전 실태를 점검해 본 결과다. 화재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전등이 꺼지고 연기가 앞을 가로막았을 때 유일한 '나침반' 역할을 할 피난 유도등을 비롯해 방화셔터, 소화기 등 관리 수준에서 코스트코·이케아 등 외국계와 국내 유통업체가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11일 오후 찾은 경기도 고양시에 소재한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지난해 8월 개장한 매장면적 13만5500㎡의 이 쇼핑몰은 방화셔터가 내려와야 할 곳에 매대, 화분, 입간판 등이 세워져 있었다. 이날은 지난달 21일 제천 화재 참사에 따라 본사 차원의 소방점검이 이뤄진 날이었다.

지난 9일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기로 유명한 서울 동대문 두타몰. 1층에서 피난 유도등을 따라 이동하니 외부로 향하는 출구가 라인프렌즈 매장에 막혀 있었다.

센서로 작동하는 자동문은 전원이 아예 꺼져 있어 유사시 비상전력이 가동되지 않는다면 사망자가 속출한 제천 화재 참사가 되풀이될 게 뻔했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12만명에 달하는 서울대입구역에 위치한 라붐아울렛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방재물품 앞에 각종 상품 진열대가 설치돼 있는가 하면 소화전 앞에 옷가지가 들어 있는 박스가 쌓여 있었다.

현행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는 피난시설과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을 폐쇄하거나 훼손하는 행위, 그 주위에 물건을 쌓아 두거나 장애물을 설치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적발 시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도 부과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주기적인 '불시 점검'을 벌이지만 "단속이 나올 때만 치우고 단속이 끝나면 원상 복귀"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서울시내 한 대형 백화점 직원은 "불시 소방점검이 나온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사측에서 직원을 동원해 상인들에게 단속 일정을 귀띔해준다"고 전했다. 납품업체에 근무하는 신 모씨는 "소방점검이 나오는 날엔 핸드카 위에 물건을 싣고 화장실, 직원휴게실, 심지어 화물용 승강기에 옮겨 놓은 뒤 점검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적도 있다"고 전했다. 평상시에는 소방법 위반이 광범하게 이뤄지지만, 정작 불시 점검 결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가연성 물품이 많고 피난 통로가 복잡해 화재가 발생하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한다.

이수경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유사시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직관적으로 보고 찾아갈 수 있는 게 피난 유도등"이라며 "법적 기준보다는 전반적인 점검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을 바라보는 문화와 인식이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단순히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것은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복불복' 문화가 결과적으로 모두가 규칙을 어기고 법을 지키는 사람은 바보라는 인식을 낳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비상시에 비상등 전원이 들어오도록 돼 있고 건물 관리주체는 하이브랜드"라고 해명했다.

[양연호 기자 / 강인선 기자 / 류영욱 기자]

발췌링크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09&aid=0004081961


목록